올들어 실적 호전세를 나타내고 있는 에스엔유프리시젼의 최대주주인 박희재 대표가 최근 주가하락이 지나치다며 자사 지분을 확대했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30일 최대주주인 박희재 대표이사가 자사 주식 8만2692주(지분율 1.76%)를 추가로 취득,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기존 25.42%에서 27.80%로 지분을 확대됐다고 밝혔다.

에스엔유는 지난 5월 1만5000원대까지 올랐었지만 이후 시장 급락과 함께 조정을 받으며 지난 10일 9240원까지 하락,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박희재 에스엔유 대표는 "회사를 맡고 있는 최고 경영자로서 최근의 급격한 주가하락은 회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됐다고 확신하고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판단은 지난해 급격한 실적 부진을 나타낸 에스엔유가 올들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 박 대표는 "에스엔유프리시젼은 선도적 기술력과 뛰어난 마케팅력을 바탕으로 이미 1분기에 전년도의 매출액을 초과 달성했고 지속된 수주로 올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차세대 성장동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스엔유는 지난 1분기 매출액 204억2600만원을 달성, 전년도 전체 매출액 184억8100만원을 크게 넘어서는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29억6000만원과 당기순이익 37억원으로, 전년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수주액이 크게 늘어나는 등 실적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에스엔유 관계자는 "올해 공시를 통해 밝힌 수주총액만 416억원에 달한다"며 "정확한 것은 결산을 통해 밝힐 수 있지만 현재 기조로 볼 때 금년도에는 대폭적인 매출 확대와 이로 인한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대 실험실 벤처 1호로 유명한 에스엔유는 TFT-LCD공정에서 컬러필터와 TFT합착 시에 간격을 유지하는 미세부품인 포토스페이서를 측정해 TFT-LCD패널 제조의 수율을 향상시키는 3차원 초정밀 나노 측정장비 개발로 세계 시장을 석권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에스엔유는 이날 오후 1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4.22%) 오른 1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