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실적개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종목 간 주가 차이도 심화될 전망이다.

25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말에 비해 이달 24일 기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가 상향 조정된 종목은 세아베스틸 LG화학 포스코 풍산 동양제철화학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현대하이스코 한국철강 금호석유 녹십자 SBS 글로비스 에쓰오일 대상 등이다. 이 기간 증권사 3개 이상이 분석대상으로 삼는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바뀐 종목은 총 125개였다. 이들 종목의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월 말 18조6651억원에서 지난 24일 18조4178억원으로 1.3% 줄었다. 4분기 컨센서스도 0.9% 감소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전반적인 실적 둔화 전망과 달리 세아베스틸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각각 51.2%와 57.5% 급증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꾸준한 설비투자로 생산설비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2만4100원)에 비해 28.6% 높은 3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16일 2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LG화학도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이달 들어 각각 20% 이상 올랐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은 하락장에선 시장평균에 비해 덜 빠지고 상승장에선 더 오른다"며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종목에 철강 화학 기계업종이 대거 포함된 것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견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