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89,700 +0.79%)가 2분기 사상 최대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21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은 12조7351억원,영업이익은 85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2.5%,영업이익은 336.5% 급증한 것이다.

이처럼 높은 실적을 올린 주인공은 휴대폰 사업부문이다. 휴대폰 사업부(MC)는 지난 1분기(2440만대)보다 14% 늘어난 277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3조8487원의 매출과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시크릿폰 뷰티폰 등 프리미엄급 휴대폰 판매량이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휴대폰 분야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14.4%로 1분기(13.9%)와 지난해 2분기(11.6%) 수준을 뛰어넘었다.

가전 분야(DA)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805억원과 271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전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1439억원)보다는 나아졌지만 지난해 2분기(2921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동 등 제3세계 국가에서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북미지역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전자의 발목을 잡았던 디스플레이 부문(DD)도 매출 3조7423억원,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지난해 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다 올 1분기부터 흑자(영업이익 8억원)로 돌아섰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것과 휴대폰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눈에 띄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주가 전망과 관련해 이 연구원은 "그동안 조정은 끝났으며 투자자들로부터 향후 경쟁력에 대해 제대로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전자는 3분기 실적은 2분기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전 부문의 경우 에어컨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고,휴대폰도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편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GE 가전부문 인수와 관련, "GE가 가전사업을 포함한 소비·산업(Consumer & Industrial) 부문을 분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인수 작업이 어려워졌다"며 "현재까지 GE 인수와 관련해 진행된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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