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관영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종목분석팀 연구원이 남해화학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지난 2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에 다시 산 종목이다.

9일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소식과 벤 버냉키 美 연준 의장의 금융불안 완화방안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 최근 급락세가 진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소식과 함께 지속된 외국인 매도물량을 견디지 못하고 또 다시 하락 마감했다.

이처럼 불안한 장세 속에서도 최 연구원은 비료株인 남해화학을 대거 매집했다.

오전 9시1분께 남해화학 주식 500주를 처음으로 매수한데 이어 9시30분까지 30분간 2만750원과 2만150원의 가격에 각각 500주씩 추가로 샀다. 동시호가때 500주를 마지막으로 체결, 모두 4000만원을 투자했다.

지수하락을 반영하듯 최 연구원이 집중 공략한 남해화학도 오후 들어 2만원선을 하회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수익률은 -5.28%를 기록, 215만원 가량 손실이 난 상태다.

남해화학은 지난 8일 동부증권이 '매수' 추천한 종목으로, 비료 업황이 장기 호황을 누릴 것으로 호평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현재 예정되어 있는 비료 신증설 설비를 감안하더라도 인과 요소 비료의 글로벌 가동률은 오는 2015년에 사상 최고 수준인 9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과 칼륨 비료의 가동률이 80%를 넘어선 작년부터 비료 가격이 급등했던 점을 감안하면 90%의 가동률은 비료 가격의 구조적 강세를 의미한다고 동부증권은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해화학의 주가는 이날까지 하락세를 지속했다. 남해화학은 전날보다 3.75% 떨어진 1만925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날마다 하락세다. 1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해화학의 주가는 2만7000~3만원 사이에서 거래가 형성됐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