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급락 후 소폭 회복하는 불안정한 장세를 보인 가운데, 스타워즈 참가자들 중 매매에 나선 이는 역시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과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 두 사람이었다.

최근 증시 약세를 이용해 꾸준히 저가매수 전략을 취하고 있는 최관영 연구원은 이날도 같은 전략을 보였다. 기존 보유주인 제일기획을 90주 더 사들였다.

그는 영실업도 4000주 사들이며 관심을 보였다.

영실업은 지난 5월26일에 포휴먼의 자회사 에프애치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 양수 계약을 맺고 최대주주로 올라선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4월17일에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안정화를 이유로 3대1 감자를 결의했다. 오는 27일이 감자기준일이며, 26일부터 27일 이틀간 매매거래 정지 후 28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지난 18일에 감자 후에 재상장했던 대한은박지가 사흘간 상한가를 기록하며 재상장 후 주가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보여줬는데, 최 연구원도 영실업에서 이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또한 보유종목 가운데 LG상사 500주를 6% 손실을 감수하고 주당 2만2800원에 전량매도했다. 매도 시점은 오전 개장 초였는데, LG상사는 이날 초반에 급락하다 반등하며 1.06% 상승한 2만3900원에 마감했다. 너무 빠른 매도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현규 차장은 기린을 1만주 새로 사들였다. 근래 들어 이 차장은 보유 종목을 처분하고 현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분위기로, 매수 종목 선정에 신중함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 차장이 매수한 중견제빵업체 기린은 최근 M&A 이슈로 관심을 모으는 종목이다. 대주주인 기린개발이 기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5월 무렵부터 주가가 상승 추세다.
이날 두 사람이 신규 매수한 두 종목은 시장 흐름보다는 개별 이슈를 지닌 종목이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개별 종목별 이슈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