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장세에 대부분의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소극적으로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서, 눈에 띄게 활발한 매매를 보이는 선수는 현대증권의 최관영 연구원과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 등 두 사람이다.

최근 이 두 선수의 행보가 상반되어 흥미롭다.

최 연구원은 그간 충분히 확보한 현금을 들고 열심히 종목 사냥에 돌입했다.

20일 최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및 중장비부품업체 디아이씨 3000주를 신규 매수하고, 얼마 전 사들인 제일기획을 10주 추가 매수했다. 이날까지 그가 사들여 보유중인 종목들은 LG화학, LG상사, 현대상사, 제일기획, 디아이씨, ISPLUS 등이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최 연구원의 현금비중은 25.65%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이현규 차장은 부지런히 종목 수를 줄이며 현금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이 차장은 이날 단 하나 들고 있었던 종목인 유니텍전자 2만4000주를 개장 초반에 전량 매도했다. 최근 하락세였던 유니텍전자에 마침 개인 매수세가 몰려 급등한 틈을 타 그는 9%의 이익을 내는 행운도 잡았다.

지난 19일 유니텍전자 보유로 48.8%의 현금 비중을 보였던 이 차장은 이날 유니텍전자 처분 후 새 종목을 매수하지 않아 20일 현재 100% 현금을 보유한 채 숨을 고르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 전반에 걸친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서 프로그램 매매에 좌우되며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요즘, 공격적인 저가 매수 전략과 최대한 현금 확보로 쉬어가는 투자 전략 중 어느 쪽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