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지수가 1730선까지 후퇴하며 외국인 순매도가 1조원에 가까이 출회된 쉽지 않은 하루였다. 유가급등 재개로 밤사이 미 뉴욕증시도 하락했고, 우리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증시가 동반 약세였다.

쉽지 않은 장세지만 조정이 바닥을 향해 달려가면서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은 조금씩 우량주 저가 매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이 차장은 이날 LG전자를 50주 새로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IT업종을 이끌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5월16일 16만8000원에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은 후, 연일 조정을 받고 있다. 이날은 13만3500원에 마감했다.

LG전자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러나 지난 5월말 노키아의 휴대폰 가격인하설 여파로 주가가 하락한 데 이어, GE 가전사업부 인수설도 LG전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대투증권에서는 "두 가지 설 모두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지만, 그 동안 주가가 너무 올라 차익 실현의 계기로 삼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차장도 충분히 내렸다는 판단에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차장은 지난 11일에도 현대건설 100주와 대우조선해양 200주 등을 신규 매수하며 우량주 매수 분야를 다양화하고 있다.

한편, 현대증권의 최관영 연구원은 유아이엘을 새로 사고, 인터파크도 추가 매수했다. 하나대투증권의 이승주 팀장은 전날 사들였던 포넷을 일부 매도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