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됐으나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경기 회복세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41.36포인트(0.32%) 상승한 13,028.16을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2.76포인트(0.50%) 떨어진 2,516.09를 보였으며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8포인트(0.09%) 오른 1,426.63에 거래를 끝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됐지만 국제유가 고공행진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했다면서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소비지출 위축이 기술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앞서 민간조사그룹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경기선행지수가 0.1% 상승, 두 달 연속 높아졌다면서 미국 경제가 약화되고 있긴 하지만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컨퍼런스보드의 켄 골드스타인은 비록 소폭이지만 두 달 연속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한 것은 경기가 추가로 약화되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경기가 약한 상황임에는 분명하지만 적어도 침체상황을 보이지는 않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선행지수는 지난 6개월 동안 연율 2.3% 하락, 지난 1월로 끝난 6개월 동안에 보인 하락폭인 4.7%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야후 인수 시도와 관련, 완전한 인수합병방식이 아닌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8% 하락했으나 야후는 소폭 상승했다.

주택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는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1분기 순이익이 6억7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8% 감소했다고 발표한 여파로 2.6% 떨어졌으며 동종업체인 홈디포도 0.8% 하락했다.

그러나 아마존닷컴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면서 7.6% 급등했으며 알코아와 보잉도 각각 3.3%와 2.2%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