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30P(0.50%) 하락한 652.14P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함께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닥은 오후 들어 약보합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41억원 순매도, 기관은 58억원 순매도했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NHN이 -1.42%, 다음이 -0.31%, SK컴즈는 -2.03%를 기록했다.

조선기자재 및 플랜트 부품업종은 혼조세였다. 태웅과 현진소재가 2%대, 평산이 5%대 하락했다. 반면, 성광벤드는 2%대 상승, 태광은 1%대 올랐다.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태양광 관련주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소디프신소재가 5.06%, 솔믹스가 6.30% 상승했다.

서울반도체는 경쟁사인 일본의 LED업체 니치아가 영국에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4.74% 하락했다.

그 외 시총상위주 가운데 메가스터디가 2.14% 올랐고, 하나로텔레콤은 약보합, 코미팜은 2.70% 하락했다.

케이앤컴퍼니가 파트너사인 신동에너콤에서 지난 12일에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규사광산 개발 관련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9.22% 급등했다.

휴비츠는 저평가 상태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상한가까지 올랐다.

그랜드백화점은 경영진의 횡령 의혹으로 11.58% 급락했으나 이날 회사측에서는 “대표이사의 횡령사실이 없다고 판단한다”는 공시를 내놓았다.

조선기자재업체 케이에스피는 지난 13일 장 마감 후 약 16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는 소식에 하한가까지 밀렸다.

한편, 이날 황우석박사가 최근 ‘에이치바이온’이라는 바이오벤처를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등기를 마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주들도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였다.

황 박사의 최측근인 수암재단 박병수 이사장이 에이치바이온의 발기인으로 등록된 가운데, 박 이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티큐브(옛 에스켐)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또 황 박사의 장모가 대주주인 비티캠에서 인수한 제이콤은 10.17% 하락했다. 비티캠은 제이콤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해왔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21개 종목을 포함해 38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종목을 포함해 554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76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