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유가증권시장이 '쉬어가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참가자들은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전략을 이어갔다. 특히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들이 주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7일 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은 지난 2일 사들였던 한세실업을 매입가보다 3% 가량 높은 가격에 전량 처분했다.

한세실업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된 예스24의 지분을 62% 보유하고 있는 1대 주주다.

예스24는 이날 공모가 6300원보다 높은 1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강세를 보이며 1만1000원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 가격 제한폭인 8500원까지 급락,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한세실업 역시 그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 근처까지 밀리는 부진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월 말을 기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낸 바 있다.

최근 신규 상장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선전을 펼치고 있어 예스24 상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최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올해 환율 940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이며 달러 약세로 인한 긍정적 효과도 기대되는 종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최 연구원은 한세실업을 대신해 ISPLUS의 비중을 좀 더 늘렸고, 일양약품과 KH바텍도 사들였다.

3월 중순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ISPLUS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지만, 기관의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일양약품과 KH바텍 역시 기관의 러브콜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한달 동안에만 15%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KH바텍은 1월말 저점(8120원) 대비 70%나 오른 상태다.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랫만에 매수에 나선 하나대투증권 이승주 차장도 최근 기관의 관심을 받고 있는 티엘아이를 사들였다.

IT 전방산업의 호조가 부품 업계로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IT 부품주들 중에서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중 하나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지만 아직도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큰 상황.

이 밖에 이 차장은 보유하고 있던 포넷이 재차 상승 탄력을 강화함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섰다.

누적수익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화증권 이현규 차장은 STX팬오션으로 단기 차익을 노렸지만 크게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소프트랜드 보유 물량을 좀 더 늘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