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개월여 만에 1800선을 돌파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58P(1.61%) 오른 1800.48P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美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급등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되며 우리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000억원 이상 대거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343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72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기관은 65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86억원 매수우위였다. 차익이 973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1660억원 순매수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긴 했으나 중국증시가 장 초반 강하게 반등하면서 오랜만에 조선, 해운, 철강, 기계 등 중국관련주들이 강세였다.

조선주가 특히 두드러졌다.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지수는 4.30% 올랐다. 현대중공업이 5.45% 오른 것을 비롯,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이 3~4% 올랐다. 현대미포조선은 7.09% 상승했다.

STX팬오션이 5%대, 한진해운이 2%대, 대한해운이 8%대 오르는 등 해운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포스코가 2.99% 오르며 철강및금속업종도 2%대 올랐다.

건설업종도 1.85% 강세였다. 쿠웨이트의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하는 사상최대규모 정유공장 입찰에서 한국건설업체들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매기가 몰렸다.

현대차기아차도 각각 4.32%, 4.55% 오르며 자동차주도 호조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전기전자업종도 2.22% 올랐다. 삼성전자가 1.35%, 하이닉스가 3.71% 올랐고, LG전자는 5.26%, LG디스플레이는 3.55% 상승했다.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린 LG전자는 이날 15만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LG전자는 한국전력을 7위로 밀어내며 코스피 시가총액 6위에도 안착하는 분위기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지만 비금속광물과 전기가스, 통신업종은 약보합세로 마쳤다.

중소형 보험주의 강세도 여전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이 M&A를 추진중인 제일화재가 나흘째상한가를 지속했고, 그밖에 한화손해보험, 그린화재보험도 상한가로 마쳤다.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후 첫 거래를 시작한 LG텔레콤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51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8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