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해외발 훈풍을 타고 18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들어 다소 주춤거리긴 했지만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응집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추세 전환도 머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5월 1900선을 지나 2분기 내 2000포인트까지 가시권에 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반등 흐름을 이끌고 있는 대형주들에 이어 5월엔 중소형주들이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

21일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유동성 랠리의 조건들이 점차 충족되고 있는 가운데 갭 줄이기 차원의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글로벌 신용경색 완화로 유동성이 증시로 다시 유입되고 있고, 기업이익 모멘텀도 4월 중순을 기점으로 반전 신호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펀더멘털상의 개선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5월부터는 신용경색 완화에 따른 미국 경제 회복과 한국 및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들의 환경 개선 등이 맞물리면서 펀더멘털 회복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말부터 시작된 금융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2분기 지수 전망치로 1620~2000P를, 5월 지수 전망치로 1720~19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경험적으로 금융장세 초기 국면에서는 경제 여건에 대한 두려움으로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이익 개선세가 뚜렷한 대형주에만 매수세가 집중되지만 중반부터는 투자심리 개선과 낙폭 과대주에 대한 가격 메리트 발생으로 경기부양 수혜주나 금리인하 수혜주 등 재료주와 실적 대비 낙폭 과대주 즉,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산된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편입비중을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대형주보다는 후발업체군을 포함한 중소형주 비중을 늘릴 것을 권고했다.

이익 모멘텀은 불안정하나 가격이 많이 빠져 밸류에이션 매력이 살아나고 있는 에너지와 철강 등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한라공조삼성중공업, S-Oil, LG화학, 현대제철 등을 포트폴리오 유망 종목으로 신규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