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실적우량株 찾아라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우량 실적주 찾기에 쏠리고 있다.

유가 급등,금융위기 등 증시 안팎의 여건이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 실적주 중심의 매매가 최선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1분기 '깜짝실적' 기대 종목과 1분기에 부진하더라도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턴 어라운드' 종목 발굴이 한창이다.


◆'깜짝실적' 기대주 강세


금호석유화학은 16일 5.53% 오른 5만2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 만에 급반등했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금호석유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51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5만2000원이던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48%나 올렸다.

원자재값 상승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흡수하고 있는 데다 설비 증설로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다.

대신증권은 대상이 수년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정기 연구원은 "지난해 520억원의 적자를 낸 8개 사업군에 대한 구조조정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7%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상은 최근 열흘 동안 기관이 100만주 이상을 사들였다.

산업기자재 업체인 태광도 '깜짝실적' 후보로 꼽혔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태광의 1분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18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목표가를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 밖에 대우증권은 제일모직을,CJ투자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YBM시사닷컴을 어닝 서프라이즈 후보 종목으로 꼽고 있다.


◆2분기 이후 실적개선주도 관심


1분기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다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삼성전기 두산중공업 쌍용차 다음 프롬써어티 엘앤에프 등이 거론된다.

김운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1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조정받고 있지만 2분기부터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카메라모듈 부문의 흑자 전환과 함께 적층세라믹 콘덴서(MLCC) 이익률도 가파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봤다.

환율 급등 탓에 1분기 적자 전환 우려가 나오는 두산중공업도 2분기엔 실적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음도 코스닥시장에서 2분기 실적기대주로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디스플레이광고 부진이 발목을 잡았지만 2분기부터 콘텐츠매칭광고(CPM) 도입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엔 NHN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코스닥 중소형주 중에선 엘앤에프와 프롬써어티가 2분기 실적 유망주로 거론된다.

엘앤에프는 1분기엔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2분기부터 2차 전지 관련 매출이 시작돼 실적이 '턴 어라운드'할 것이란 분석이다.

프롬써어티도 이달부터 낸드플래시용 검사장비를 양산하며 2분기 이후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백광엽/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