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급락과 기관 및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3거래일 만에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인 11일 보다 33포인트(1.85%) 하락한 1,746.7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32.83포인트(1.84%) 내린 1,746.88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장중 40포인트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폭을 좁히지 못한 채 마감했다.

지난 11일 뉴욕증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분기 순익 감소 발표가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1천4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기관도 2천515억원의 순매도로 사흘 만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개인은 3천10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28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5.22%), 기계(-4.99%), 의료.정밀(-3.68%), 건설(-3.60%), 증권(-3.91%), 보험(-2.93%)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렸고 은행(0.66%), 통신(0.09%) 등 극히 일부 업종만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29%), POSCO[005490](-6.54%), 현대중공업[009540](-3.65%), 신한지주[055550](-0.36%), 한국전력[015760](-1.26%), 현대차[005380](-0.36%) 등 대부분 종목이 떨어지며 약세장을 주도했다.

국민은행[060000](0.15%)과 우리금융[053000](0.52%)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042660](-3.70%), 삼성중공업[010140](-1.86%), 현대미포조선[010620](-5.65%), 한진중공업[097230](-6.29%), STX조선[067250](-5.47%) 등 조선주들의 낙폭도 컸다.

현대건설[000720](-3.16%), 대우건설[047040](-1.19%), GS건설[006360](-6.35%), 대림산업[000210](-6.23%), 금호산업[002990](-8.43%), 동부건설[005960](-5.20%) 등 건설주들과 삼성증권[016360](-2.84%), 대우증권[006800](-1.50%), 미래에셋증권[037620](-6.56%), 현대증권[003450](-4.58%), 대신증권[003540](-4.55%), 동양종금증권[003470](-5.33%) 등 증권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066570](-1.44%), LG디스플레이[034220](-1.71%), 하이닉스(-0.17%) 등 대형 IT주들도 약세로 마감했다.

KTF[032390](3.47%)는 보통주 448만8천주 소각결정과 KT[030200](0.82%)와의 합병 기대감으로 힘을 받았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17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619개 종목이 내렸으며 거래량 2조2천339만주, 거래대금 4조8천776억원을 기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단기 반등이 이후 1,800선을 앞두고 매물 부담에 직면한 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급락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급락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지만 1,800선을 돌파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