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는 중장비 기계부문에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후보 1순위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13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 933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1분기 예상 매출도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조410억원에 이른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나는 이유는 수익성이 높은 건설기계와 공작기계 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데다 산업차량과 엔진부문의 빠른 회복세,고수익 지역인 유럽과 중국 및 신흥국가의 비중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위원은 또 "중국의 굴삭기 판매추이가 좋고 3~5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수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증권업계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에서 굴삭기가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이라고 보고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50% 증가한 4817대를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와 고객만족 5년 연속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1997년 중국시장에 굴삭기 234대를 첫 공급한 이래 지난해 1만1026대를 포함해 최근 누적 판매대수 5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현지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고 경쟁업체 대비 가격 경쟁력을 높인 데다 차별화된 애프터서비스(A/S)망을 갖추고 있는 게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고마츠 히타치 등 일본업체들과 중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들을 견제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지난해 인수한 미국 기계건설장비업체 밥캣(bobcat)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설중장비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어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업체'로의 도약도 주목할 만하다.

우리투자증권이 분석한 두산인프라코어의 2006~2007년 지역별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유럽(31.2→41.7%)과 중국(19.7→21.0%) 비중은 늘어나고 미주(24.0→18.0%)는 다소 줄어들어 다변화 추세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브릭스(BRICs)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가의 늘어나는 건설 및 공장기계 수요도 긍정적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