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파장으로 한동안 주춤했던 삼성그룹주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어 관심이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업황의 호조세 반전 등에 힘입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1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으로 한 국내 주식형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 순위에서 한국투신운용과 동양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들이 일제히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인터넷 전용 상품인 '동양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1A'는 4.87%의 수익률을 기록,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치(0.55%)를 4%포인트 이상 앞서며 월간 수익률 3위에 올랐다.

한국투신운용의 삼성그룹주펀드 시리즈 7개 상품은 5위부터 11위를 차지했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2A'(4.77%)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주식1'(4.72%) '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1C'(4.69%) 등이 4.7% 안팎의 수익률을 올렸다.

백재열 한국운용 주식운용1팀장은 "최근 LCD와 핸드셋 등의 업황 호조에다 반도체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하는 등 IT 경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등의 편입 비율이 높은 삼성그룹주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