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한신정에 대해 수익성이 우수한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소민재 연구원은 "현재 장부에 반영된 주요 자회사의 가치는 한신정평가 506억원, 한국전자금융 240억원, 나이스정보통신 105억원"이라며 "상장자회사인 한국전자금융과 나이스정보통신의 경우 장부가격이 각각 시장가격 대비 69%, 34.1%, 목표주가 컨센서스 대비로는 79.3%, 57.4% 할인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소 연구원은 한신정의 밸류에이션에 반영한 가치는 한국전자금융 805억원(목표가 컨센서스 대비 -30.7%), 나이스정보통신 186억원(컨센서스 대비 -24.9%)으로 시장 예상보다 보수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비상장 자회사인 한신정평가의 가치는 유사회사의 매각사례를 고려해 584억원으로 반영, 주요 3개 자회사의 장부가격은 적정가치 대비 723억원(-45.9%) 가량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35만7000주(지분율 5.3%)의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매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보유 자기주식의 취득가격은 1만4200원 수준이며, 2만5000원 수준에서 매각될 경우 처분이익은 3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사주 매각은 또한 유동성이 낮은 주식의 수급여건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소 연구원은 "자사주가 전부 매각될 경우 현재 187만주(28%)에 불과한 유동주식수는 223만주(33.3%)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현재 전적으로 장외매각만이 고려되고 있기 때문에 자사주 매각이 일시적인 수급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