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불안을 심화시킨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지수 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28.77포인트(0.23%) 하락한 12,348.21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4포인트(0.46%) 내린 2,321.80을 나타냈으나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3포인트(0.08%) 상승한 1,349.9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4% 올랐으며 나스닥 종합지수와 S&P 500 지수도 각각 0.7%와 1.4%의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증시는 이번 달 소비자태도지수가 1992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뉴욕지역 제조업 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부정적인 경제지표들이 이어지면서 내림세가 나타났지만 장 막판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S&P 500 지수는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불안을 심화시킨 경제지표와 함께 베스트바이가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로이터/미시간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이달 초 지수는 작년 4.4분기의 경기둔화와 더불어 어두운 경기전망으로 실업률을 올라가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면서 지난 1월 78.4에서 69.6까지 떨어졌다.

이는 1992년 2월 이후 최저치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달 소비자태도지수를 76.3으로 예상했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2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마이너스 11.7을 기록, 2005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을 추락했다.

이는 이전 달에 비해 근 2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6.5였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발표한 1월 산업생산은 0.1% 상승했으며 설비가동률은 81.5%를 나타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