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도 요동치고 있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외국인의 공격적 주식 매도,예상을 뛰어넘는 미국의 금리 인하 등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들이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외환딜러들마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다.

지난주에도 외환시장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였다.지난 22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년3개월 만에 최고인 954원,원.엔 환율이 2년3개월 만에 최고인 895원37전에 마감되는 등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다.외환시장에선 대세 상승을 점치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이 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하면서 사정이 확 달라졌다.이후 사흘 만에 원.달러 환율은 946원50전,원.엔 환율은 880원47전으로 주저앉았다.

문제는 이처럼 환율이 급변하면서 해외에 자식들을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나 수출입업체들이 경영계획을 세우기가 힘들어졌다는 점이다.당장 외화자금을 언제 송금하느냐에 따라 송금액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환율이 급변하면서 수출입 관련 고객들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