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인 한화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실적 개선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올해는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대한생명 지분 추가 인수 등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요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평가다.새 정부가 지주사 전환 요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주사 전환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최근 조정장에서 주가가 7만원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헌 연구원은 "오는 4~5월께 예금보험공사와의 대한생명 콜옵션 분쟁과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여 늦어도 상반기 안에 대한생명 지분의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대한생명을 축으로 한 금융지주사와 기타 회사들로 지배구조가 정리되면서 신규사업 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수준은 현격히 저평가돼 적극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하나대투증권은 한화의 인천공장 부지개발 이익이 올해 1356억원,2008년 1305억원 등 2006~2010년에 걸쳐 총 56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하나대투증권은 한화의 12개월 목표가로 13만1000원을 제시했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올해 한화의 추정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급증한 2551억원에 달한다"며 "인천공장 부지 개발로 매월 80억~100억원의 영업이익이 계상되는 것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생명 지분 추가 인수와 관련,황 연구원은 "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한화는 약 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어 차입금 확대 없이 충분히 인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