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8일 미국 회사에 라이센싱한 수퍼박테리아 타겟 항생제인 'DA-7218'가 미국 내에서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DA-7218'은 지난해 2월에 미국의 항생제 개발 전문회사인 트리어스 테라퓨틱스社(Trius Therapeutics, Inc. , 미국 샌디에고 소재)에 라이센싱됐으며, 트리어스사 내부 코드는 'TR-701'이다.

트리어스사는 2007년 11월 28일자로 미국 FDA에 IND(investigational new drug:임상시험승인신청)를 신청해 올해초 IND승인을 받아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첫번째 단회 및 반복투여 임상 1상 시험은 건강한 성인남녀 지원자 88예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7일 첫번째 피험자에 대한 투여를 시작해 오는 6월경 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트리어스사는 임상 1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종료 후 올해말에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동아제약 관계자는 "기존 의약품 라이센싱이 R&D와 임상과정 진행을 통해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전임상 단계에서 이루어진 'DA-7218 (TR-701)'의 해외 라이센싱은 R&D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트리어스사로부터 계약금에 이어 첫번째 경상기술료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DA-7218 (TR-701)' 허가 획득시까지 약 1700만 달러 이상의 연구진행단계별 기술료(Milestone)을 받게 되며, 시판 후 12년 이상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세계 판매금액에 대해 5~7%를 지급 받게된다.

현재 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발매시점인 2012~2013년에는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의 로열티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DA-7218 (TR-701)'은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로 세균의 단백질 합성을 저해함으로써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수퍼박테리아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