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자심리 불안속 혼조…나스닥 7일째 하락
그러나 나스닥은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에 비해 27.31포인트(0.21%) 오른 12,827.49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19포인트(0.21%) 하락한 2,499.46을 기록, 2,500선 밑으로 떨어지며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4.55포인트(0.32%) 오른 1,416.18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4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오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지난주 고용시장의 부진으로 증폭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경기 침체 위험과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기업 실적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증시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4일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달 5%로 전달의 4.7%에서 상승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12월에 1만8천명에 그쳐 4년여 사이 최저치에 그쳤다고 밝힌 이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6일 "미국이 침체에 빠질 확률을 50% 정도로 판단해왔지만 이제는 더 높여야겠다"면서 미 소비자들이 향후 경기를 더 걱정해 소비를 줄이고 있어 올해 성장이 더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상품투자의 귀재인 로저스 홀딩스 회장인 짐 로저스는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당분간 최악의 하나로 기록될 경기 침체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 자산을 내다 팔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미국과 영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자신은 올해 말까지 달러 자산을 모두 정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데니스 록하트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징후들이 늘고 있다면서 1.4분기 성장이 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에 열리는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5.9%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올해부터 미국 내 1만4천개 가까운 매장에 바리스타가 있는 커피 바를 설치하고 카푸치노와 라테 등을 판매키로 하는 등 스타벅스의 고객을 빼앗기 위해 커피 판매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한 영향 등으로 1.9% 상승했다.
스타벅스도 1.5%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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