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일인 28일 주식시장이 뉴욕증시의 급락 소식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1.49포인트(0.60%) 떨어진 1,897.13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악재로 장 초반 1,890.81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줄어 오후 들어서는 강보합세로 돌아서기도 했으나 막판 프로그램 매도 여파로 하락 반전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 사건과 고용 및 내구재 주문 관련 경제지표 부진 여파로 1.4~1.7% 떨어졌다.

외국인은 35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7억원. 10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14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기계, 은행, 전기.전자, 건설, 전기가스, 통신 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증권, 보험, 유통, 운수창고 등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가 2.46% 하락한 것을 비롯해 POSCO(-1.20%)와 현대중공업(-1.67%), 한국전력(-0.63%), 국민은행(-1.15%)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LG필립스LCD현대차는 내년 실적개선 기대감에 각각 3.56%, 0.85% 상승했다.

현대해상(2.20%), 메리츠화재(5.81%), LIG손해보험(3.93%), 동부화재(2.82%) 등 보험주는 보험업법 개정 기대감에 2~5%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우증권(2.51%)과 현대증권(3.60%), 대신증권(1.02%), 동양종금증권(1.10%), 한국금융(4.99%) 등 대형 증권주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대체로 올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63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33개 종목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007년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뉴욕증시 약세 등의 분위기가 겹치며 시장이 관망세를 보였다"며 "내년 1월에도 프로그램 매매잔고와 해외증시 동향, 실적 발표 등의 여러 변수가 대기 중인 만큼 변수들을 체크하며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