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명품'들이 1년 만에 모두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 100억원을 넘는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지난 18일 현재 연초 이후 수익률 비교에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57.63%)과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 1-C'(53.55%),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52.80%) 펀드가 각각 1위, 2위, 3위에 랭크됐다.

그 다음은 `미래에셋3억만들기인디펜던스주식K-1', `한국네비게이터주식 1classA', `KB신광개토선취형주식',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 2', `Tops Value주식C',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 `한국부자아빠성장주식증권W-1ClassA' 등의 순이었다.

국내주식형 펀드 `명품 10選'에 오른 이들 펀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과 `미래에셋드림타겟주식형'을 제외한 8개는 2005년 이후 출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펀드는 된장처럼 오래 묵혀야 돈이 된다는 격언을 무색하게 하는 사례다.

이들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경쟁에서 `Tops Value주식C'와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 1' 등 2개만 각각 16위, 23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8개는 5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2005년 `톱 10' 펀드들도 2006년에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저금리 현상과 고령화사회 진입 등의 영향으로 개인들의 전통적인 자산관리의 패러다임이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 바뀌면서 주목받고 있는 펀드시장에서는 최강자 자리를 1년 이상 유지하는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서 권불일년(權不一年)인 셈이다.

진미경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장은 "수익률 상위권 펀드의 자리바꿈이 해마다 생긴다는 것은 자산배분전략의 중요성을 방증하는 사례다.

올해 투자자들이 과거 수익률을 쫓아 부화뇌동한 탓에 자금 쏠림 현상이 심했는데 내년에는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분산투자 원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