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 증시 상승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1880P선에 육박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전날보다 33.95P(1.84%) 상승한 1878.32P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하락 하루만에 상승하며 5일선(1863P)을 회복했다.

전날 프로그램 매물로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날 프로그램 매수로 상승하면서 철저한 프로그램 장세를 이어갔다.

미 증시 상승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로 1830P선을 위협받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따른 베이시스 개선으로 차익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 1870P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1억원, 3060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으며 기관은 630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대거 매수세가 유입돼 420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차기정부 수혜 기대감으로 금융업종이 4%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보험업종이 6.42%상승한 것을 비롯해 은행과 증권도 각각 3.76%, 3.05% 올랐다. 운수장비와 통신업종도 3% 넘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강보합세를 기록했으며 포스코는 1.26% 상승했다. 국민은행(3.71%), 신한지주(6.76%), 우리금융(2.62%), 하나금융(6.63%) 등 은행주가 금산분리 완화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합병 기대감에 9.09%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4.46%), 현대미포조선(5.02%) 등 조선주들도 오랜만에 나란히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신정부의 산업은행 민영화 수혜주로 부각되며 9.06% 초강세를 보였고, 대한제분은 장하성펀드의 지분 취득소식으로 5% 이상 상승했다.

현대증권은 외국계 매수세로 2.53% 올랐다.

반면 동국제강은 4분기 실적부진 전망으로 11% 이상 급락했으며 이명박 관련주인 삼호개발과 효성ITX는 이틀째 하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410개를 기록했으며 386개 종목은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