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테마는 태양광과 풍력 그리고 대선관련주와 지주사 테마주들이었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들 테마주의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배 이상 상회했고, 아직도 시장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대선관련주들도 각당 후보 선출 이후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크게 힘을 받고 있다.

이 밖에 고유가 수혜주와 남북 경협주, 환율 및 자원 개발 수혜주 등도 11월 이후 조정장에서 수익률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10월초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었고, 와이브로 수혜주와 이익 소각 관련주 등이 반짝 시장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내년에는 고유가와 국부펀드 관련 테마들이 새롭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김용균 투자정보팀장은 "내년에도 올해의 테마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지만, 내년 테마는 기본적으로 고유가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달러 가까이까지 치솟은 국제유가가 중동의 풍부한 오일머니를 연출하고 건설붐을 일으킬 것이며, 결국에는 국부펀드의 활성화를 불러와 전세계 증시의 주된 매수원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 이러한 고유가 행진이 차세대 대체에너지 사업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

김 팀장은 "아울러 베이징 올림픽을 앞둔 중국 특수에 힘입어 일찍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 기업들과 중국의 외환보유액 과잉에 따라 중국 국부펀드의 투자 대상이 될만한 기업들 역시 테마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이 꼽은 국제유가 상승 관련 테마주는 우선 대체에너지 관련주로 △동국산업서희건설제룡산업 △케너텍 △케이알 △혜인 등이 있다.

또 바이오디젤 및 에탄올 관련주로 △르네코 △바이오매스코 △ICM △에코솔루션 △오디코프 △유니드KCI 등이 꼽히고, 유전개발 관련주인 △대성산업 △동원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SK △LG상사현대상사 등도 고유가 수혜주로 분류된다.

이 밖에 LNG선 관련주인 △대우조선해양SJM한국카본화인텍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도 이 테마군에 포함된다.

오일머니 수혜주로는 주로 플랜트 관련주인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대림산업GS건설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휴맥스LG전자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현재까지 중동과 관련된 투자자가 감지된 종목으로 대우조선해양과 LG전자를 꼽았다.

중국 관련주에 관해서는 특히 소비 관련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가운데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업체로 △신세계CJ홈쇼핑 △GS홈쇼핑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베이직하우스오리온롯데제과 등을 제시했다.

이어 대신증권은 중국 관련주들 중에서 새롭게 주목할만한 이슈들이 있다면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과 도시화의 진전에 따른 주택 인테리어 및 건자재 시장 성장 등을 꼽았다.

수혜가 가능한 종목은 두산중공업과 KCC, LG화학.

녹색 올림픽을 지향하고 있는 베이징 올림픽을 감안할 때 포휴먼과 같은 환경 관련주들의 수혜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