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포스트가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고배당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바우포스트그룹의 국내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앤장법률사무소의 장지수 변호사는 21일 바우포스트그룹이 GS홈쇼핑 보유 지분을 12.49%로 확대하면서 '배당금 결정'과 '자본금 변동'에 관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고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하지만 GS홈쇼핑 2대주주인 이 회사는 이사 선임 등 '경영권 인수 사항'에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배당금 결정을 앞두고 있는 GS홈쇼핑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초 지급된 GS홈쇼핑의 배당금은 주당 3000원으로 바우포스트그룹이 이때 챙긴 배당금은 19억5000만원가량이다.

바우포스트는 GS홈쇼핑 외에도 삼천리 한신공영 환인제약 경동제약 삼일제약 현대약품 등도 주요 주주로 등록돼 있다.

이들 상장사는 매년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실제 경동제약은 바우포스트그룹이 지분을 보유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는 연말 배당 외에 중간 배당도 실시하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