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증권사들의 연이은 호평에도 불구, 나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전 11시 27분 현재 오리온은 전날보다 1만2000원(3.73%) 떨어진 3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연일 '팔자'에 나서 이달 초 39.2%이던 지분율을 지난 14일 35.4%까지 낮추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은 오리온의 향후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오리온의 실적 부진은 스포츠토토 단말기 상각비용 등 대부분 1회성 요인 때문"이었다면서 "내년 이후 실적 개선을 위한 비용 선집행의 관점에서 보는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면 적극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이정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해외, 특히 중국 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해외법인의 올해와 내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59.4%와 48.9% 늘어난 2190억원과 326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서울 용산구 소재의 본사 부지와 자회사의 강남구 도곡동 부지 개발이 임박함에 따라 자산가치 재평가도 조만간 이뤄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도 "해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살아있는데다 향후 지주회사로의 전환 가능성도 높다"면서 오리온을 '매수' 추천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