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사자'에 힘입어 전날 급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47포인트(0.49%) 오른 1,932.89에 마감됐다.

전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약 3개월 만에 다시 13,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4일째 하락했지만 이날 지수는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5.36포인트(0.28%) 오른 1,928.78로 출발한 뒤 1,935선까지 올랐다.

이후 상승폭을 거의 반납하고 1,920선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급격히 늘면서 1,887선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저가 매수가 이뤄져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334억원, 5천570억원의 매수 우위였으나, 외국인은 8천79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 규모는 1998년 1월 이후 사상 세 번째로 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75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5.07%), 통신업(3.28%), 철강.금속(2.22%), 섬유.의복(1.93%), 보험(1.23%) 등은 강세였지만, 의료정밀(-5.95%), 기계(-1.51%), 의약품(-1.29%), 음식료품(-1.2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POSCO현대중공업이 나란히 반등했다.

국민은행(0.29%), 신한지주(0.76%), 우리금융(3.83%) 등 대형 은행주가 투신권의 매수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SK에너지두산중공업, 신세계 등 최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던 종목은 조정 양상을 나타냈다.

기술 유출 혐의로 계열사 임원이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락했던 STX(1.70%)와 STX엔진(1.31%), STX조선(1.12%), STX팬오션(상한가) 등 STX그룹주는 동반 반등에 성공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케이피케이칼과 패션 부분 합병 가능성이 제기된 FnC코오롱이 상한가에 오른 반면 JS전선은 재상장 후 이틀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고 동양철관우, 유유2우B, 아남전자우 등 최근 급등세를 기록했던 우선주가 무더기로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전날 태양광 진출 소식에 상승했던 코오롱은 12.17% 급락했고, 태양광 발전 관련 소재기업으로 급등했던 동양제철화학이 7%대, 동양제철화학 보유 지분이 부각돼 주가가 올랐던 유니온이 10%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41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1개를 포함해 387개 종목이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okk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