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3일 동국제강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자회사 유니온스틸의 적자가 심해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호한 실적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5만원으로 소폭 올렸지만 현 주가 수준과 괴리율이 15%이하라며 투자의견은 ‘보유’로 낮췄다.

동국제강은 지난 12일 3분기 매출액은 94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1.2% 늘었고, 영업이익은 953억원으로 91.8%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후판(배 만들 때 쓰는 두꺼운 철판) 출하 호조와 철근 및 형강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매출이 늘었고, 지난해 하반기 높은 슬랩 가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못해서 영업이익이 현저하게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 자회사인 냉연단압업체 유니온스틸의 적자폭 확대로 197억원의지분법 손실을 입었다”며 “자회사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 지분의 74.9%를 지니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내 냉연단압업계의 수익성 개선 실마리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동국제강의 영업외수지 개선 기회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고, 영업상 긍정적인 모멘텀 못지 않게 자회사 리스크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