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9일 세아베스틸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지윤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아베스틸의 3분기 매출액 2792억원은 예상치 수준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56.2% 감소한 51억원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수익성 악화는 추석 및 공장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한 조업일수의 부족과, 이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고정비 부담 증가, 철스크랩 가격 강세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 등이 원인이었다고 정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산 및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약보합세이고, 세아베스틸이 10월에 제품 가격을 인상해 4분기에는 정상적인 제품 출하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하여 세아베스틸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 상승 추세인 철스크랩 가격이 단기적으로 소폭 하락중이나, 장기적으로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수익성 전망도 보수적으로 조정했다.

이에 적정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지만 현 주가대비 26%의 상승여력이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한편, 정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세아베스틸이 올해도 주당 배당금 700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현주가대비 배당수익률이 3.6%로 양호하다고 덧붙였다.

주당 700원을 배당할 경우 배당총액은 251억원이고 올해 예상실적대비 배당성향 67%로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