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3.87% 하락한 52만원에 거래되며 52만원선도 위협받고 있다.

하이닉스도 이날 신저가를 갈아치웠으며 LG필립스LCD는 4.5% 넘게 하락하며 대형 IT주들이 줄줄이 추락하고 있다.

인텔, IBM, 야후, 이베이, 구글 등 미국 주요 IT기업들이 이날부터 줄줄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 기술주의 실적은 대체로 상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LG필립스LCD에 이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도 IT주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향후 회의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기 때문.

삼성전자의 신저가 추락과 함께 이날 시장의 관심은 POSCO의 실적 발표에 쏠려 있다.

최근 중국 수혜주에 대한 잇따른 경고음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좋은 실적이야말로 과열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이다.

POSCO의 5분기 연속 분기 영업이익이 1조를 상회할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실적발표를 앞둔 POSCO는 이날 오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폭을 소폭 줄이고 있다.

조선주 대장주인 현대중공업도 지난 11일 50만원을 터치한 이후 급등 부담으로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IT업종처럼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부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중국 수혜주의 경우 좋은 실적에 주가 Performance(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중국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고 시장의 관심이 지금처럼 중국 수혜주에 집중된 채 매기가 이전되지 않고 있다면 그런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예상했다.

맥쿼리 증권도 최근 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6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이 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이 수년내 상장될 것으로 기대돼 이에 따른 가치 제고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현대중공업 그룹이 조만간 지주사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주가 촉매라고 판단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중기유망종목으로, 대신증권은 오일머니 수혜주로 현대중공업을 각각 꼽았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격 급등에도 기관이 기존 주도주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저가에 매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기존 주도주 중에서 기관이 새롭게 구성하는 포트폴리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POSCO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중국 수혜주들이 급등 논란을 잠재우고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믿었던 3분기 실적 발표에도 발등을 찍힌 삼성전자의 날개없는 추락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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