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2,230 -0.67%)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올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가운데, 일부에서는 모기업인 상하이차로부터의 수혜로 인해 성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6일 쌍용차는 올해 연간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55분 현재 쌍용차는 전날보다 160원(2.29%) 떨어진 6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대식 CJ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자동차 수요가 최근 상급화, 고급화되면서 구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쌍용차에는 이러한 모델이 없어 내수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쌍용차 완성차 판매대수가 기존 전망치보다 5.8% 낮고, 매출액도 회사측이 목표로 하는 3조6000억원 수준에 못 미치는 3조2700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CJ투자증권은 쌍용차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보유'와 7600원으로 낮춰잡았다.

반면, 상아이차의 수혜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내에서 급성장중인 SUV 수요에 대비해 시장 지배력 확대가 필수적인 상하이차 입장에서는 쌍용차의 가치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각의 쌍용차 기술 유출 우려를 일축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쌍용차의 신차 개발은 차질없이 진행중이며, 올해 말 발표 예정인 W-200 모델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말 출시 예정인 중형급 승용차와 2009년 출시할 모델에 대한 개발도 원활히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쌍용차의 순이익 전망치는 288억원으로 지난해 상하이자동차 그룹 순수익 대비 1/5 수준"이라면서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으로 꼽고 목표주가 8500원을 제시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도 "상하이차가 기술만 빼가고 껍데기만 남길 것이라는 세간의 우려와는 반대로 쌍용차가 급성장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1위 기업인 상하이차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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