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POSCO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중국 수혜주들이 실적 발표후 부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날 "IT 업종과 달리 중국 수혜주들은 좋은 실적에 긍정적인 주가 반응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기 때문에 시장의 매기가 이전되지 않는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수혜주들의 실적 발표가 소위 '재료의 노출'이 될 수 있어 IT주들처럼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 발표 후 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

그 동안의 주가 오름폭이 컸던데다 최근 들어 중국의 긴축 싸이클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글로벌 증시는 오히려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달 간격 정도로 좁혀진 중국의 긴축 템포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

이제 막 6000선에 진입한 중국 증시가 지금처럼 일련의 긴축조치들을 일절 무시한채 마냥 달릴 수만은 없을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시장이 바라는 것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랠리를 정당화할만한 중국의 적절한 성장이지 긴축 속도를 빠르게 하는 그 이상의 성장은 아닐 것"이라면서 "중국과 중국 수혜주들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있긴 하지만 반대급부도 서서히 생각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철저히 중국과 중국 수혜주에 의존하는 투자 전략에도 유연성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