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혜주..역풍 가능성도 고려해야할 때"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이날 "IT 업종과 달리 중국 수혜주들은 좋은 실적에 긍정적인 주가 반응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중국의 성장 스토리가 유효하기 때문에 시장의 매기가 이전되지 않는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수혜주들의 실적 발표가 소위 '재료의 노출'이 될 수 있어 IT주들처럼 당초 기대와 달리 실적 발표 후 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
그 동안의 주가 오름폭이 컸던데다 최근 들어 중국의 긴축 싸이클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경우 글로벌 증시는 오히려 중국의 고성장에 따른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달 간격 정도로 좁혀진 중국의 긴축 템포가 한층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
이제 막 6000선에 진입한 중국 증시가 지금처럼 일련의 긴축조치들을 일절 무시한채 마냥 달릴 수만은 없을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시장이 바라는 것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랠리를 정당화할만한 중국의 적절한 성장이지 긴축 속도를 빠르게 하는 그 이상의 성장은 아닐 것"이라면서 "중국과 중국 수혜주들이 여전히 시장의 중심에 있긴 하지만 반대급부도 서서히 생각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철저히 중국과 중국 수혜주에 의존하는 투자 전략에도 유연성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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