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은 이번주 가장 큰 이벤트인 선물옵션만기일이다.

매수차익잔고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쌓여있는데다 최대 1조원 가량의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 시장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주요국 경기와 증시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시계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만기일 투자전략을 짜기가 여간 고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이 충격을 받을 경우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칫 악수(惡手)를 둘 수 있는만큼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만기일의 특성상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만기일 이후를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8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고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있어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부각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

이런 상황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물량 부담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슈로 급락했던 주식시장을 끌어올린 것이 프로그램 차익매수였다"면서 "호재가 악재로 돌아선 상황에서는 관망세의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우상향으로 되돌릴만한 모멘텀도 찾기 어렵다"면서 "시장의 방향에 대한 확신이 어려울 때는 미리 예단했다 자칫 악수를 둘 수 있는만큼 관망하며 시장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의 이도한 연구원은 "관망자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마음은 편하겠지만 하책(下策)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외 변수로 인해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는 업종을 중심으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오히려 더 낫다는 설명이다.

내수경기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는 소매/유통 업종과 오일달러의 수혜가 기대되는 건설업종, 미국 금리인하와 달러 약세로 반사이익을 얻을 여행업종, 대외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터넷 업종, 고배당주 등을 단기 수급불안으로 낙폭이 확대될 때마다 분할매수할 것을 권고.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만기변수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단기 변동성을 가지고 추세적인 방향성에 대해 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의 분위기가 냉랭해져 있지만, 만기일 시장변동성은 언제나 단발성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하며 혹 지수 낙폭이 상당한 수준을 보이더라도 다시 메워질 수 있는 충격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낙폭이 확대될 경우 중기적인 관점에선 거꾸로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

다만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적극적이 시장 대응은 잠시 미뤄야 하겠지만, 추세가 살아있는 주도주와 낙폭이 큰 은행주 등을 중심으로 분할매수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권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