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전해진 미국발 악재에 코스피 지수가 1830포인트대로 내려앉았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말 대비 49.03P(2.60%) 하락한 1835.87로 마감됐다. 코스닥은 760.72로 15.13P(1.95%) 떨어졌다.

지난 주말 고용지수 악화로 美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美 경기둔화 우려감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국내 증시뿐 아니라 일본(-2%), 대만(-0.8%), 싱가포르(-1.6%) 등 중국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들도 휘청거렸다.

지난주 반짝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하루 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 1691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도 436억원 순매도. 개인 투자자들은 182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792억원 매도 우위.

전 업종이 하락했다. 운수장비(-4.9%), 운수창고(-4.1%), 기계(-3.8%), 철강(-3.8%) 등 최근 반등 장세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업종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

삼성전자(59,200 -0.17%)와 포스코가 각각 2%와 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다만 하이닉스는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돼 강보합권에서 선전했다.

시장이 휘청대는 와중에도 개인들의 매기가 집중되면서 현대모비스 우선주와 현대금속 우선주 등 우선주들의 상한가 행진이 지속됐다. 선도전기와 광명전기 등 남북 경협주들의 주가가 치솟았고, 재상장 6일째를 맞은 국제상사는 여전히 거래량이 극도로 제한된 가운데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72억원)과 기관(-7억원)이 동반 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67억원 순매수.

메가스터디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풍부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주성엔지니어링이 5% 넘게 오르며 빛을 발했다. 동일철강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주말 하한가로 곤두박질친 3노드디지탈은 하루 만에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역시 세명전기, 제룡산업, 이화전기, 비츠로테크 등 대북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였고 우경철강, 부국철강 등 소형 철강업체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해 하락한 종목 수는 1442개로 상승 종목 수 341개를 압도했다.

메리츠증권의 윤세욱 리서치센터 상무는 "증시의 초점이 미국 증시에 맞춰져 있는만큼 향후 발표되는 경기 지표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당분간 미국 경기 지표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등을 지켜보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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