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6일 현재 자동차부품주들은 3~4년 전의 조선기자재주와 같은 상황으로, 절호의 바겐세일 기간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자동차부품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완성차업체들의 부진 여파로 올 들어 자동차부품주들이 맥을 못 췄지만 안정적인 성장성, 실적호전, 밸류에이션 매력 등 3박자를 겸비했다는 것.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자동차부품업체들이 한 단계 올라설 중요한 세가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자동차업계가 개별 부품업체의 경쟁력에 따라 납품이 가능한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음을 들었다.

현대차기아차 인수, 삼성차 대우차 쌍용차의 잇단 해외 매각 등으로 구조적인 변화를 맞이한 뒤 완성차업체들이 수직적인 납품 관계가 아닌 공개입찰방식으로 부품업체 선정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들이 납품처를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 가고 있다며 평화산업, 인지컨트롤스, 한국베랄, 세종공업, 유성기업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두번째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아웃소싱을 확대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간 기술력 격차가 줄어들면서 이제는 가격 싸움의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가격경쟁에서는 좋은 부품을 최대한 싸게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과 중국의 부품업체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의 수혜주로는 한국타이어, 한라공조, S&T대우, 동양기전 SJM을 꼽았다.

세번째로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현지화가 본격화 하고 있음을 거론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경쟁력있는 국내 부품업체들과 동반 진출을 늘리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의 해외 공장이 안정을 찾으며 부품업체들도 본격적인 수익창출이 시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한라공조, 성우하이텍, 에스엘, 세종공업, 동원금속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