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루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돌아서고 있다.

외국인들의 장기적인 '팔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6일 오전 10시44분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30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42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전날 3000억원(코스닥 포함) 가까이를 순매수하며 반짝 관심을 끌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서며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매수 우위를 이어가던 선물 시장에서도 전날 대규모 매도에 나선 이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상욱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기조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주식 투자목적이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시세차익과 배당투자에 있기도 하지만, 글로벌 인덱스 매매로 인한 포트폴리오 투자나 개도국 증시의 유동성 제약에 따른 대안투자 등 다양해 외부 변수에 따른 영향도 많이 받는다고 설명.

박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략을 매도로 수정하게 된 계기는 중국의 금리인상"이라면서 "경제 활황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이 증시과열 우려로 긴축기조 및 해외펀드 투자 개방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도 스탠스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04년 차이나쇼크 이후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비해 훨씬 강세를 보이고 있어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도 매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그러나 박 센터장은 "오는 11일 중국 CPI가 발표된 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중국 경제의 성장이 지속되는만큼 주식시장에 악재로서 미치는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 역시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내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인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주식 관련 직간접투자자금의 유입도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더라도 증시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중기적인 주가 약세를 이용해 장기 매수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