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장으로 흔들리던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힘입어 세계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여 단기 급락했던 국내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다음 주 집중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주목하며 신용경색의 파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서브 프라임' 충격을 딛고 강한 반등에 나서 지난 주말 대비 153.26포인트(9.36%) 급등한 1,791.33에 마감했다.

미국 FRB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이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과 재할인율 인하에 이어 신용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벤 버냉키 FRB 의장의 구두 개입으로 세계 증시의 불안이 다소 해소됐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공포감을 가졌던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하기는 했지만 매도 강도는 지난 주에 비해 약화됐다"고 전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위험자산에 대한 철저한 외면과 안전자산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면서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나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FRB가 신용경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지나치게 강한 것은 향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기대가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금리인하를 당연한 결과물로 기대하고 있고 심지어 두 차례 이상의 인하까지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여부와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경제 파급 효과를 가늠할 미국의 경제지표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다음 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7월 기존주택판매(27일. 이하 현지 시간)와 8월 소비자기대지수(28일), 2.4분기 국내총생산 수정치(30일), 7월 개인소비지수(31일) 등이 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79.68포인트(11.8%) 급등한 754.16로 마감했다.

개인이 1천2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9억원, 32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우증권 정근해 선임연구원은 "신용경색 우려가 기업 펀더멘털과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됐다"며 "이에 따라 저가 매수기회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반등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는 신용경색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와 저가 메리트 매력이 힘겨루기를 하면서 최근 폭락장세의 하락폭을 메우는 과정이 730~780 사이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고현실 기자 hojun@yna.co.kr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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