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체들의 국내외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완성차 실적 호전과 관련해 수혜를 입을 만한 관련 부품주들을 꼽아봤다.

애널리스트들은 대표적인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를 공통적으로 추천하면서, 현대차, 기아차와 함께 해외에 동반 진출한 기업들을 많이 거론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안수웅 애널리스트는 해외 진출 부품업체로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유성기업을 들었다.

성우하이텍은 유럽에 동반진출한 회사로서 차세대 부품을 만드는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평화정공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도어 모듈공급업체이며, 유성기업은 엔진관련 부품회사다.

안 애널리스트는 포휴먼에도 주목했다. 포휴먼은 디젤자동차용 배기가스저감장치(DCS)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이는 넥센타이어도 관심을 둘만하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의 윤태식 애널리스트는 해외 동반 진출주 가운데 성우하이텍, 화신, 평화정공을, 그 외에는 경창산업을 추천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경창산업의 경우 현대차에 자동변속기 부품을 독점공급하는 회사로, 내년부터 차세대 6단 변속기를 공급, 2015년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한금희 애널리스트도 해외 동반진출하는 부품업체를 거론했다.

현대차 미국 알라바마 공장에 함께 진출한 기업 가운데 한라공조, 화신, 동원금속, SL을,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 함께 나간 기업으로 현대모비스, 한라공조, 동원금속, 성우하이텍을 들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성우하이텍과 S&T대우를 들었다.

최근 환율이 수출업체에 유리한 환경으로 변화하면서 수출 중심 업체들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성우하이텍은 현대차의 해외생산 증가의 최대 수혜주이며, S&T대우는 수출증가율이 높은 GM대우 관련 수혜주”라고 소개했다.

또 자동차판매 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대우자동차판매에도 관심을 뒀다.

한편, 현대차 등 완성차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좋게 나옴에 따라 부품업체들의 원가압력 부담 우려가 크지 않다는 시각을 보였다.

윤태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을 확인한 결과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며 “완성차업체들이 협력업체에만 부담을 돌리지 않고 자체적인 원가절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한금희 애널리스트도 “작년에는 자동차 업황이 나빠서 생산물량이 적은 와중에 원가절감 압박이 강했지만 올해는 완성차업체의 해외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 발주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부품업체들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자동차 업황이 좋아지면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진다고 보면 된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