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한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폭은 미미한 편이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날보다 2.84포인트(0.16%) 오른 1,734.1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9.58포인트 오른 상태로 출발했으나 전날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하락 반전해 1,722선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인 후 다시 상승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은 7거래일째 이어지며 76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 소식에 투자심리가 점차 호전되고 있지만, 외국인은 전날 3천796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69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관은 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90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0.5% 이내의 강보합세 또는 약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선출 소식에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업종이 2.25% 강세를 띠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여서 삼성전자(-0.34%), 포스코(-0.42%), 한국전력(-0.98%), 국민은행(-1.21%), 현대중공업(-2%), 하이닉스(-1.12%) 등이 내리고 있다.

다만 신한지주(1.29%), 우리금융(0.7%) 등은 강세이다.

한나라당 경선 결과가 증시에도 반영돼 이 전 시장의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수혜주로 분류되는 삼호개발은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 전 시장이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부동산 세제 완화 등으로 건설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대우건설(2.77%), GS건설(3.72%), 대림산업(3.08%) 등 대형 건설주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이 전 시장이 CEO를 지냈던 현대건설은 0.29% 약세를 나타내 대조적이다.

STX조선은 조선업 호황은 물론 지분 38.9%를 보유하고 있는 STX팬오션의 10월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7.28% 치솟고 있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56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종목은 없는 채 364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