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9번째로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FOMC의 입장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경제 성장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35.52포인트(0.26%) 상승한 13,504.30에 거래를 마치며 13,5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7포인트(0.56%) 오른 2,561.60을,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04포인트(2.42%) 상승한 1,476.71을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천959개 종목(58%)이 상승한 반면 1천316개 종목(39%)이 하락했고, 나스닥도 상승 1천735개 종목(55%), 하락 1천332개 종목(42%)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하락세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횡보하던 증시는 FOMC가 5.25%인 기준금리의 동결을 발표한 오후 2시20분을 전후해 다우지수가 한때 100포인트 넘게 떨어지는 등 FOMC 결과에 대한 실망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FOMC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가계와 기업의 신용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경기하강 위험이 다소 증가했다는 언급을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완화되지 않을 위험이 최대의 관심사로 남아있다고 밝혀 인플레 우려를 최우선 현안으로 두고 있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FOMC가 신용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에 집중된 투자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충족시킬 정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 실망으로 이어져 한때 증시가 급락했지만 FOMC의 입장이 예상과 크게 다르지 다르지 않고 경제 확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 등이 반영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OMC가 인플레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FOMC의 의중을 해석하는 의견이 분분해 오후 한때는 다우지수가 100포인트 넘게 올랐다가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증시는 널뛰기를 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2.4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은 연율 기준으로 1.8% 상승했고 단위 노동비용은 2.1% 높아져 월가의 기대에 못미쳤다.

월가 전문가들 생산성이 2.1%, 단위 노동비용은 1.6% 각각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서브프라임모기지 업체인 루미넌트 모기지 캐피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침체로 마진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2분기 배당금 지급을 보류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우려를 더욱 키웠다.

루미넌트 모기지는 이날 78.1%나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는 신용경색으로 매각 성사여부가 관심을 모았던 앨리슨 트랜스미션 사업부의 매각이 완료됐다고 밝힌 영향으로 3.0%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