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서브프라임 부실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6,224.30으로 전날보다 76.00포인트(1.21%) 하락했으며, 독일 DAX지수는 7,435.67로 98.46포인트(1.31%), 프랑스 CAC40 지수는 5,597.89로 84.18포인트(1.48%) 각각 내렸다.

미국 서브프라임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 부진이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가중하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9만2천명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도 4.5%에서 4.6%로 늘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하락 분위기를 주도했으며 에너지주가 유가 하락과 씨티그룹의 투자의견 하향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의 명차 업체인 BMW는 2% 하락했으며,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는 1.1% 내렸다.

BMW는 전체 매출 비중의 25%가 북미 시장이며,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는 매출 25%를 미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 3위의 석유회사인 토탈은 2.4% 하락했으며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로열 더치 쉘은 1.6%, 유럽 2위의 석유회사인 BP는 1.5% 각각 내렸다.

씨티그룹은 이날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부동산개발회사인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손실 우려로 6.3% 급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