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그리 순탄치 않다.

지난 25일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은 35%에 달하고 있지만, 27개 새내기주들 중 반 이상인 17개 종목의 등락률은 이를 하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 중 몇몇은 하반기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동아엘텍과 에버테크노, 넥스트칩, 잘만테크, 상신이디피를 하반기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새내기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손세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나 이트레이드, 한라레벨, 케이프 등 상반기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상회한 종목들은 전방산업이 호황을 보이거나 성장성이 있다는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트레이드는 주식시장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고, 한라레벨과 케이프는 조선산업의 호황이 주가 상승의 밑거름이 됐다는 설명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임플란트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고, 인포피아는 가격 경쟁력을 통한 해외시장 확대 가능성 등이 존재.

손 연구원은 "반면 부진했던 종목들의 절반 이상이 IT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관심을 받지 못했던데다, 일부 종목들은 차익실현 매물과 보호예수 물량 부담으로 주가가 밀려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반기엔 IT 관련 업체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하반기 반도체 산업의 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고 패널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면서 "신규 상장된 IT주들의 주가수익비율이 10배가 안된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 중 LCD 업황 호전에 따른 관심주로 동아엘텍과 에버테크노를 추천.

넥스트칩의 경우 DVR 산업의 성장과 중국시장 확대로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잘만테크는 신규사업 개시로 하반기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상신이디피도 신규 사업인 AM OLED용 부품 샘플을 삼성SDI에 납품 중에 있다는 점에서 수주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