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우리투자증권은 소재주를 비중축소하고 선진국 경기회복과 정부지출 증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자동차, 건설주를 비중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이익모멘텀이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1분기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이익모멘텀이 침체되거나 회복되고 있는 업종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턴어라운드형 업종이나 종목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강 연구원은 "소재주를 중심으로 기업이익이 정점을 넘어서고 있는 업종이 늘고 있다"며 "화학, 에너지, 조선, 기계, 운송 등은 향후 발표될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겨우 충족하거나 다소 미흡할 수도 있다"고 봤다.

이 같이 실적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주가도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염두에 둘 것을 권했다.

반면 반도체 및 장비주, 자동차, 건설주는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5월 이후 OECD와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통과하고 있고 미국 기업 이익모멘텀도 3개월 연속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에 민감도가 높은 반도체 장비, 자동차/부품, 무역, 인터넷/소프트웨어 등이 미국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망 종목으로는 네패스, 심텍, 기아차, 현대차, 한라공조, 넥센타이어를 꼽았다.

이어 "7월초 행정도시 건설이 세종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건축 단계에 진입했고, 7월말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개발계획이 승인ㆍ완료되면 SOC 중심의 건설투자가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종목 중에서도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이 가능한 대형주가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GS건설대림산업, 현대건설 등을 수혜주로 지목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