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초활황으로 코스닥지수가 연초 대비 35% 가까이 급등하면서 조정 우려가 높아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종목 선택에 대한 고민이 커져만 가고 있다.

최근 지수 급상승을 주도해온 조선과 철강 관련 중소형 부품 및 기자재주를 새로 매입하자니 부담이 크고,그렇다고 덜 오른 종목으로 눈을 돌려봐도 실적과 수급이 겸비된 주식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배당 매력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최근 급등장에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데다 시장 조정에 휩쓸리더라도 회복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배당주들은 대체로 배당 비수기인 여름철에 약세를 보이다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탄다.

윤지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18일 "'겨울난로는 여름에 사라'는 속담처럼 지금이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질 적절한 타이밍"이라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고배당주가 유망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코스닥과 배당투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에도 잘 찾아보면 배당투자 유망주들이 적지 않다. 한화증권은 현 시점에서 투자 유망한 코스닥 배당주로 GS홈쇼핑 등을 꼽았다. 이들 기업은 지난 3년간 현금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한 공통점이 있다.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는 매년 배당수익률이 4∼5% 정도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고배당주다. 지난해에는 이익 감소로 배당액이 다소 줄었지만 오히려 배당 성향은 60.9%로 높아졌다. 윤 연구원은 배당 성향이 높아진 데다 올해 실적 개선 전망이 밝아 배당수익률은 다시 4%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LCD(액정표시장치) 부품업체인 한국트로닉스도 매년 순이익의 20~30%를 배당하며 실적도 좋아 올해 4%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주가도 올 들어 오르지 않아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동시에 실시한 코아로직과 삼진엘앤디도 올해 4% 가까운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종목 가운데 △과거 3년간 안정적인 배당을 실시했고 △현금흐름이나 이익의 질이 우수하며 △향후 사업전망도 밝은 종목을 유망 배당주로 꼽는다.

그러나 현재 배당을 많이 하고 있더라도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거나 이익보다 잉여현금으로 배당하는 기업은 배당을 줄일 여지가 있기 때문에 투자를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