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콜금리 인상과 옵션만기라는 2가지 큰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지속, 사상 최고가를 또 경신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9.79P(1.05%) 오른 1909.75로 장을 마감, 종가기준 사상 최초로 1900선을 넘어섰다.

미국증시가 기업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897.59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1900선을 돌파한 지수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결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장중 1922.25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외국인이 3일만에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으며,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875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억원, 1211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44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및금속업이 3.95% 급등했으며 전일 약세를 보였던 보험업도 3.93% 올라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장중 혼조세를 보이던 증권도 2%대 상승 마감했고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수창고, 금융업 등도 1%대 올랐다.

음식료품과 기계, 유통업, 건설, 서비스업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기가스업은 4거래일동안의 상승을 접고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은행, 통신,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으며 POSCO도 하반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란 증권사 호평에 3.55% 급등했다.

또 신한지주와 국민은행이 각각 3.47%, 0.12% 상승했고 하이닉스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신세계, 롯데쇼핑 등이 1%대 올랐다.

그렇지만 LG필립스LCD는 전일에 이어 2거래일째 약세를 보였으며 현대중공업과 한국전력도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반전했다.

종목별로는 서광건설이 경남 사천에 87억원 규모의 아파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이 상한가까지 급등했으며 서울식품이 전일에 이어 이틀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증권도 전일 국민은행의 인수설 부인에도 다시 급등세를 보이며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한전선도 증권사의 목표가 상향에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08% 올랐으며 동국제강도 후판가격 인상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7.24%까지 상승했다.

반면 두달새 285%이상 급등했던 남선알미늄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일하게 하한가까지 빠졌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496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를 합해 278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닷새째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8.20P(1.00%) 오른 828.22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억원, 61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NHN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17만3000원까지 올랐고, 아시아나항공도 중장기 고성장 기대감과 외국계 매수세 영향으로 5.30% 올랐다.

또 태웅과 키움증권도 각각 3.10%, 2.12% 상승했으며 태광, 포스데이타, 현진소재, 휴맥스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하나로텔레콤과 하나투어, 동서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CJ홈쇼핑은 2%대 하락했다.

상한가 22개를 포함해 48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개를 합해 433개 종목이 내렸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