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수익가치나 자산가치 등을 기준으로 한 적정 코스피지수는 어느 수준일까.

부국증권은 10일 기업의 순이익과 주가를 비교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준으로 한 적정 코스피지수는 2070이며 자산가치를 고려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는 2130이라고 밝혔다.

부국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유가증권시장 평균 PER가 12.3배였는데 아시아 평균 15배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지수 2070이 적정 수준이 된다.

또 5월 말 유가증권시장의 PBR는 평균 1.6배 수준이었는데 글로벌 평균 PBR의 하단인 2배를 적용했을 경우 코스피지수는 2130까지 상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총생산(GDP)과 시가총액 비율을 나타내는 균형자본화비율에선 글로벌 시장 평균치 130%를 적용하면 코스피지수는 2080까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따른 적정 지수는 2065로 나타났으며,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한 애널리스트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초로 코스피지수를 예상해보면 2003까지 상승 여력이 있었다.

임정현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는 오랫동안 저평가 상태였지만 시중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어 앞으로는 고평가될 가능성도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서면 저평가는 거의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