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네오위즈게임즈의 신규 게임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과거 이 회사의 기대작이었던 요구르팅, XL1 등이 실패했고, 최근 기대를 모았던 레이시티도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게임산업의 내재적인 리스크인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일부 FPS게임이 PC방 무료화를 선언했고,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등 다수의 신규 FPS게임이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FPS게임 장르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성공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을 감안할 때 네오위즈게임즈의 신규게임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삼성증권은 또 네오위즈게임즈의 게임포털 피망에서 FPS(1인칭슈팅:총싸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크로스파이어, 아바, 스페셜포스 등 피망 내 여러 게임으로 분산되고 있는 것도 우려했다.

기대작인 아바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호평 받고 있으나, 높은 사양의 PC 환경이 필요한 것이 문제라고 봤다.

이에 향후 성공은 FPS게임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개인사용자의 PC 업그레이드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PC방 방문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PC방 컴퓨터는 평균적으로 아바가 실행될 수 있는 최저 사양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실행 결과 원활한 게임 진행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증권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급등해 적정주가인 23만4000원에 근접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