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38포인트(0.51%) 상승한 1,847.79으로 마감, 1,8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는 이날 3.15포인트 오른 1,841.5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장중 1,865.52까지 치솟았다가 단기급등 부담에 상승폭이 줄었다.

이로써 지수는 이번 주 들어 나흘 연속 오르며 104.19포인트(6.0%)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외국인 매도세 둔화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기대 ▲2.4분기 실적개선 기대 등을 최근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684억원, 3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2천2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8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기계, 운수장비, 유통업, 건설, 의료정밀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증권과 보험, 전기가스, 은행, 의약품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25% 상승한 것을 비롯해 LG전자(0.93%)와 LG필립스LCD(2.59%), 하이닉스(2.72%) 등 대형 정보기술(IT)주는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실적시즌 개막을 앞두고 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금호석유(3.85%)와 SK케미칼(2.13%), 한진해운(1.32%), 대한해운(2.16%) 등도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오양수산사조산업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태광산업도 실적개선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근 활황 장세를 주도한 조선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미포조선(5.30%)과 대우조선해양(3.21%)은 랠리를 이어간 반면 현대중공업(-0.65%)과 삼성중공업(-1.85%)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주도 3~6% 정도 동반 하락했다.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강원랜드(-11.29%)와 쌍용양회(-5.29%) 등 수혜주로 거론되던 종목들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377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02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3천404만주, 8조3천601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